요새는 통 블로그 쓸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새로 입사한 회사에도 적응하는 시간도 좀 필요했고 집에서는 개인적으로 MIT에서 펴낸 알고리즘 책 읽느라 블로그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면 Context switching에 관한 논문도 보면서 프로세서내의 캐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선조 프로그래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 Virtual memory에도 관심이 가서 Virtual memory 관련 논문도 읽으면서 TLB의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paging을 다시 복습해 나가고 있습니다. OS내의 메모리 관리쪽도 한번 쫙 훑어봐야 제가 고수준 언어로 작성한 언어가 하위 수준과 물리 수준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겠습니까? 사실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 개발하면 조금 따분한 것도 있어서 남는 시간에는 이런 부분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Hotspot JVM 스펙 문서도 한번 읽어봐야 하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상단히 오래된 라이브러리와 UI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앱이 개발된 상태라 기본적으로 현재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로 교체하고 최신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멀티쓰레딩도 좀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수정하고 있고, 여러가지로 손 볼곳이 많네요. 제가 IO쪽은 일부로 분석하지 않고 있었는데 팀내 다른분이 IO 관련된 부분을 보고 있는데, 한번 IO쪽 완벽 해부해서 가이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서버쪽을 좀 손대고 싶었었는데, 최근에 입사한 회사의 비지니스 영역이 제가 관심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굳이 제가 서버 프로그램을 개발할 이유가 없어져서 서버쪽은 당분간 손대지 않으려 합니다.(혼자 서버, 클라 구현하면서 뭐좀 만들려고 했거든요...) 굳이 서버쪽을 손대지 않아도 알고리즘, OS, JVM, Computer architecture 쪽을 조금씩 다시 들여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서버와 클라를 구분하지 않아도 될 경지에 이르겠다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 언어 저 언어 스쳐가면서 다루기 보다는 자바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인력 풀이 크기 때문에 주력 언어를 자바로 정하고 타 언어를 공부하지 않고 깊게 파들어가는 엔지니어가 되려 합니다. 자바도 발전하고 있기도 하고 사실 실무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개발자가 얼마나 깊이 있게 내부를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이슈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지 언어를 모던 언어를 사용한다해서 이슈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실 이미 많이 쓰인 언어가 특별하게 타언어에 의해 교체될 가능성도 적다고 주관적으로는 생각하고 있고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가서 언어를 어떤 걸 공부할지 생각해도 늦이 않다고 봅니다.
아무튼 블로그글을 안쓰기도 했고 머리도 좀 정리할 겸 늦은 시간에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을 가져서 좋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읽는지 알진 못하지만 글 쓰는게 저한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쭉 이런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